◆관람일시: 2011년 1월 19일
◆관람장소: 건대 롯데시네마
◆출연배우: 세스로건, 주걸륜, 케머런 디아즈
◆리뷰/후기내용:
살면서 사실 외국 배우라든가 감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을 거에요.
운 좋게도 이번에 그 흔치 않은 기회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을 위해 함께 가기로 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 영화에 대한 특별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었답니다.
감독도 주연 배우도 저에게는 낮설었거든요.^^
그냥 영화만 보러가는 것도 아니고 이른 시간에 가서 기다렸다가 행사 마치고 영화까지 보게된다면
몇시간이나 기다려야할지....ㅡ.ㅡ;;
그렇게 가게된 그린카펫 행사와 시사회..결론부터 얘기 한다면 한마디로 괜찮았다.. 입니다.
누구는 재미있었다.
누구는 형편없었다.
스토리가 허술하다. 기타 등등.... 리뷰들이 많이 올라왔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난 뒤,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면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쌓인 스트레쓰를 풀고 싶을 때, 영화를 보면서 휴식시간을 갖고
간접경험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영화를 보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는 영화를 보면서 나름 ..내 잘난 맛에 분석해 가며 영화를 봤었지요.
그랬더니, 도대체 영화를 제대로 느낄 수가 없는 겁니다.
저 장면은 어쩌고 저쩌고...
저건 좀 CG 처리가 미숙하니 어쩌니....
그런데, 지금은 그냥 봅니다.
보고 나서 아주 감동적이었다거나,,
신나게 웃었다거나,
교훈적이었다거나,
어떤 의미에서든지 그 영화를 보는 시간 내내 마음 불편한 느낌 없이
극장은 나서면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면 괜찮은 영화라 생각하는데,
바로 이 영화가 그랬어요.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한 스피드와 액션,
그리고 선이 악을 이기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라인....
참...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영화가 바로 시작하자마자 폭탄에 그만 죽고 마는 한 주먹계의 보스가 바로
지난 번에 본 영화 127시간의 주인공이었던 제임스 프랭코가 나와서 정말 반가웠었는데,
아쉽게 바로 죽어버리더라구요.^^까메오 출연이었어요.ㅎㅎㅎ
3 D 영화. 였지만, 사실 2D로 보더라도 그게 별 다를건 없어 보였어요.
만약, 상영할 때 2 D 도 상영이 된다면 경제적으로 긴축재정을 원하신다면 그도 별 무리 없겠더라구요.
돈이 많이 들었다더니
정말 팍팍..시원하게 부수고....달리고....
아들이 보는 거라 그냥 길동무해야지..하고 갔다가 제가 더 재미있었네요.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아주 잔혹한 장면도 없고
순간 순간 윗트있는 대사와 행동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해서
정말 아무생각없이 재미있게 보고 나왔네요.
극장 나서면서 아들에게 이렇게 얘기 했어요.
'영화 괜찮네? 찌꺼기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재미있다. 한마디로 괜찮았어~^^'
보너스:
그린카펫 행사 때 몇 장 찍어온 사진 올려 봅니다.
분위기로만 함께 하세요.^^
티켓 배부가 6시 부터라 알고 있었는데, 5시 45분경 벌써 티켓 배부가 이루어 졌어요. 3층에서 표를 받고
2층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어요.
주걸륜의 팬까페 회원들이라 하던데 모두들 이렇게 핑크 리본 헤어벤드를 하고 있었어요.
대부분 영화의 포스터를 제작할 때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게 제작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 스타로 인기 많은 주걸륜씨를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만들어졌더라구요.
알고보니, 아들은 세스로건의 팬이었었는데, 덕분에 한시간 여 동안 기다리고 있던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좋아하데요.^^
감독에게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이 있느냐...물었더니만,
아직은 없지만, 하게 된다면 제목을 '추'라고 하겠다고....ㅎㅎㅎ
한국, 아시아 권에서 주걸륜의 인기가 정말 많으니 '주'라고 하면 대박 날거같다는 의미에서
농담삼아 한 얘기 같은데....아쉽게도 웃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아마도 조크라고 한 얘기인데, 서로 코드가 달랐던 모양입니다.^^
인터뷰 마치고 퇴장 시간...
입장때 너무 빠른 걸음으로 휙 지나가셔서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사인도 해주고 악수도 해주고....
저는 개인적으로 주걸륜씨와 악수도 할 수 있었지만 딱히 왕팬이 아니라 통과...^^
세스 로건 역시 별로 잘 알지 못하는 배우였는데,
아들은 이 배우, 좋아한다고 사인도 받고 악수도 하고...ㅎㅎ 덕분에 오늘 이벤트 행사에 온걸
보람있어 하더라구요. 아들이 좋아하니 저도 덩달아 흐믓...했어요.
마지막으로 미셸공드리 감독님이 지나가시면서
사인도 해 주시고 악수도 해 주시네요.
인터뷰 하실 때 처음에는 영어로 하시다가, 나중에는 불어로 하시는데, 아무래도 영어가 좀 부족하니
의사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답답함 때문이셨던거 같아요.
어차피 관객들에게 전달 될 때는 통역을 통하게 되니 별 차이가 없었는데 말이지요.ㅎㅎ
구정 때 마땅한 놀이가 없으신 분들
별 생각없이 시원한 화면에 스피드 함께 즐기면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을 거 같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멕시코에서 > 영화, 연극 ,공연등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연출하고 주연이 되는 곳-트롱프뢰유 뮤지엄 (0) | 2011.01.31 |
---|---|
덕수궁 미술관에서 피카소와 모던아트전을 관람하다. (0) | 2011.01.21 |
피파리의 특별한 로맨스 (0) | 2011.01.18 |
이고르와 귀여운 몬스터 이바 (0) | 2011.01.17 |
3일안에 아내를 구해야만 한다 - 쓰리 데이즈- (0) | 2010.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