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피파리의 특별한 로맨스
◆관람일시: 2011년 1월 18일
◆관람장소: 용산 cgv
◆출연배우: 로니카 빈라이트, 엘런 아킨, 마리아 벨로, 모니카 벨루치, 블레이크 라이블리, 줄리엔 무어, 키아누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리뷰/후기내용:
영화의 제목은 영화의 얼굴이다.
고로 가끔씩은 영화 제목에서 영화의 모든 것을 미리 예상 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제목을 어떻게 정하는가...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까닭에,
나는 영화를 보러가기전 제목을 주목한다.
특히 외화일 경우 우리식으로 만들어진 제목보다는 원래 제목이 무었이었는지... 그 제목을 주의해서
보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식으로 바뀐 제목을 보고 내식으로 착각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으니까.....
피파리의 특별한 로맨스의 원 제목은 'The Private Lives of Pippa Lee'다
원 제목 대로라면 피파리의 사생활 정도 되겠다.
영화의 내용은 딱 그만큼이었다.
피파 리의 개인적인 삶, 사생활을 보여주는 것.
네명의 오빠에 외딸로 태어난 피파리의 성장기에는 별로 행복한 기억이 없다.
약물중독이었던 엄마의 기분에 따라 살아야했던 피파리는 십대, 사춘기 시절
참지 못하고 가출을 한다.
제멋대로 살아가는 삶, 그 와중에 만난 아버지 또래의 출판업자 허브를 만나고
안정된 삶을 원하던 그녀는 많은 나이차이에 상관없이
능력있는 바람둥이 허브의 부인이 된다.
아들과 딸을 낳고,
자신 때문에 자살을 하게 되었던 허브의 전 처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녀의 삶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편 허브에게 순종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은퇴한 남편은 살고있던 아파트를 팔고 실버타운에 콘도를 장만해서 들어가고,
밤새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본 피파리는 남편이 치매에 걸린게 아닌가 의심을 한다.
그러나 정작 이상한 일을 벌이는 것은 남편이 아니라 몽유병에 걸린 자신이라는 걸 알게된 피파리..
.
.
실버타운에서의 피파리의 삶은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이 무료하기만 한데,
옆집에 마누라와 이혼을 하고 가족에 문제거리라 여겨지는 키아누 리브스가 이사를 오게되면서
피파리의 삶에도 뭔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
.
그 와중에,
바람둥이 남편은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인지
피파리의 절친과 바람이 나고
피파리는 자신의 결혼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던 전 처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독립을 선언하는데....
.
.
영화는 시원한 액션이라든가
진한 감동이라든가
신나는 웃음이 있다거나 하는 특별함은 없다.
그저 모든것 갖추고 부러울 것 없을 듯한 피파리의 내면의 아픔과
혼란스러운 현재,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를 보여준다.
뭔가 화끈한 것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
잔잔하게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나이의 여자들을 위한 영화
친구들과 차 한 잔 마시고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헐리웃의 멋진 여배우들의 연기를 r골고루 볼 수 있는 점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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