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Drawings

2015/1/30

justina60 2015. 2. 1. 16:11

 

 

지난 해 부터 주중에는 거의 전철을 타고 오고 가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 렇게 좌석에 늘어지게 앉아 모발폰을 붙들고 노닥 거리는 처자를 본적이 없었다.

완전 자유로운 저 태도는 어디에서 부터 온 것일까...^^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에 들러 숙제를 하고서는 프린트 물 챙기느라 정작 중요한 아이패드를 그만 두고 왔다는 것을 한시간 넘게 기차를 갈아타고

엥에이로 돌아 와 집에 가는 도중 잠깐 들린 문구점-Staples 에서 알아차렸다. 다행하게도 도서관 문 닫을 시간에 나왔기에 직원이 발견해서 -Lost and Found -사무실에 보관시켜 둔 덕분에 무사히 찿아서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중간 쯤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십여명 전철에 올랐다.

대화를 들어보니 아마도 선생님과 함께 다운 타운 어딘가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듯.

어떤 아이들은 처음 타보는 거라며 신기한듯 ㅇ두리번 거리고 사진도 찍어 보고.... 그것도 잠시.. 이내 각자 들고있던 모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전철을 타고 가는 그 잠시동안은 바깥 풍경 돌아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일텐데,

그러기에는 인터넷 세상이 너무 재미난시절이 되어 버린게다.

 

직장에서 , 짧은 비디오를 편집해 인터넷 상에 올리는 일을 하고 있는 작은 아들 얘기로는

요즘 유투브를 비룻 많은 넷상의 비디오 클립들의 주요 고객은 바로 이 10대 아이들이라고 했다.

태어나서 부터 엄마가 손에 쥐어준 보발폰을 보며 자란 요즘 , 그리고 미래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현실세계란 과연 어떤 의미로 존재하게 될 것인지

괜한 궁금증이.....

 

 

 

 

요며칠 날씨가 오락가락...

오전에 구름이 잔뜩 끼어 비가 내릴듯 했었는데... 급기야 오후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갑작 스럽게 비가 많이 내렸으니 대부분 사람들은 우산이 없어 비를 맞을 수 밖에 없었지만 유니온 역에서 만난 이 아주머니는 우산과 비옷 같은 코트로 완전 무장을 하고 있었다.

털실로 뜬 모자에 손에는 손가락 뚫린 털 장갑까지..... 차에 오르자마자 뭔가 꺼내들고 기도를 하시는 것 같은데.... 가만히 보니 묵주는 아니고 염주.

나 역시 기차를 타면 늘 묵주기도를 시작하곤 하는데, 메트로 안에서 염주들고 기도하는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네.^^

 

딸인지.... 메트로에서 한국 사람들은 만나는 일은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 오늘은 모녀인듯? 젊은 아가씨 둘과 중년의 아줌마가 함께 기차에 올랐다.

그 중 한 아가씨가 머리를 느슨히 땋아 늘어뜨린 옆 모습이 너무 이뻐서 얼른 스케치...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중년 여인네는 나중에 그려본 것.

애시당초  스케치 할 생각이 없다가 불현듯 그리느라 순서가 바뀐 탓에 서로 동떨어진 그림이 되고 말았다.

오른쪽 윗부분 학생은 바로 기차 여행을 하고 있는 중학 생 일행중 한 명. 이 아이 역시 한국아이처럼 보이는 아시안이었다.

 

아주 낡은 성경책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여자...

처음에는 옆자리가 비어있어 느긋한 마음으로 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음 정거장에서 아가씨가 옆자리에 앉아 가려 버렸다.

어부지리인지... 울며겨자 먹기인지...ㅎㅎ 내친김에 새로앉은 아가씨도 덧 붙여 그려봤다.

대부분 여자들이라면 가방 한두개는 기본이련만, 이 아가씨는 어찌된 영문인지 가방도 없이 그저 손에 메트로 티켓 한장을 꼭 쥐고 있는 것으로 끝.

윗도리도 마치 남의 옷 빌려 입은 듯...엄청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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