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영화, 연극 ,공연등 문화생활

머신건 프리쳐

justina60 2012. 5. 15. 01:35

 

머신건 프리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제라드 버틀러, 미쉘 모나한
개봉 2011, 미국, 123분
펑점

◆제목: 머신건 프리쳐

◆관람일시: 2012.5.14

◆관람장소:  왕십리 cgv

◆출연배우: 제라드 버틀러 외

 

제라드 버틀러가 총들 들고 서 있는 포스터를 보고

그저 막무가네식으로 총을 쏘아대는 요즘 흔히 보는 액션 전쟁 영화인가보다...하고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는 말에 솔깃해서 신청했던 영화....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를 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더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감옥에서 만기를 채우고 바깥세상으로 나온 주인공 샘.

개과천선했나...했더니만

제 버릇 남 주지 못하고 다시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악행을 일삼고 지내는데,

어느날 부랑자를 죽일 뻔 한 사고를 겪은 다음

부인을 따라 교회에 나가게 되고

얼떨결에 세례를 받으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결심을 하게된다.

 

마약과 술을 멀리하면서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돈을 벌던 샘.

그 현장일이 끝나면 또 다른 현장일을 찿아야만 생계를 이어갈 만큼 어려운 환경인데,

토네이도가 지나가면서

뜻밖에 일이 생기게 되고

건설업에 뛰어 들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한다.

그즈음...

다니던 교회에 손님 목사님이 오셔서 아프리카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을 하시게되고

그저 잠시  며칠 동안이나마

아프리카에 자신의 재능인 집짓기 기술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찿아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아프리카로 향하게 되는 샘.

 

그곳은 바로 1983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과 특히 어린이들이

무차별하게 죽음을 당하고 또 노예로 팔려가는 곳 '수단'이었다.

단순히 일손을 도우러 갔던 샘은 그곳에서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죽어가고

부모잃은 고아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을 도와 줘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아이들을 위해, 고아원과 교회를 짓기로 하는데.....

 

처음에는..

이유없는 폭력과 총성이 난무하는 그저 그런 영화인가? 하다가

점점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나는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을 생각하기도 하고

저 참상속에서 살아 남아 미국으로 건너가서 공부를 해서 지금은

수단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자칫,

종교적인 색채가 많아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종교를 떠나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과연 나 자신과 남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있을런지..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어떤 경우에도 신의 뜻이 있을 거라 믿었던

샘은 단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구해 주는 일하고 봉사하는 선교사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총을 들고

반군에 맞설 수 밖에 없는 총을 든 선교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현실

 

과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적군이라 불리우는 그 또한 하나의 생명인 그들에게 총을 겨눌 수 있을 것인지..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샘은 이렇게 얘기 한다.

 

 

 

 

 

누구에게나 자식이나 형제 자매가 있을 텐데,

그 자식이나 식구중에 누군가가 유괴된다면

제가 그애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하면,

어떤 방법이든 데려올 거라고....

 

영화를 통해

수단의 내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고,

많은 아이들이 고아가 되었으며 생명을 잃었으며 노예로 팔려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실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한 번 깨달았으며, 나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

'머신건 프리쳐'였다.

 

 

영화가 다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미리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영화는 꼭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보라고 하고 싶다.

실제 인물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아이들과 샘, 그리고 가족까지.... 그들의 일상을 실감나게 느껴 볼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