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버지를 위한 노래
◆관람일시: 2012.4.30
◆관람장소: 대한극장
◆출연배우: 숀팬 외
숀팬이라는 이름만 믿고 신청했던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보고 왔다. 한마디로 대박....
다시 한 번 또 보고 싶어 지는 영화였다.
헝클어진 머리,
짙은 화장에 빨간 입술연지, 까만 매니큐어..
조용하고 느릿한 말투에 여자같은 웃음.
10대 때 화장을 시작하면서 아버지를 떠났던 롹스타 숀팬은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자살을 했던 팬들이 생기면서
음악활동을 접고 소방관인 아내와 함께 은둔생활 같은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30년 만에 아버지를 찿아 가는 숀팬.
진한 화장에 손톱 메니큐어.
고저 장단이 없이 조용 조용 흐르는 목소리.
비행기를 타는데 있어 공포증이 있는 숀팬은 비행기 대신
차를 이용해서 아버지를찿아가는데,
평생 아버지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숀팬은 아버지의 일기를 통해,
아버지가 평생을 나치전범을 찿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뜻을 따라 아버지가 찿고 있던 그 전범을 찿아 나서게 된다.
전범을 찿아 나서는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자신도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음악도 그렇고
카메라 움직임도 그렇고...
요즘의 헐리웃 스타일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고 이해 불가일 수있는 내용이라 여겨질 수 있겠지만
'내 인생은 그럴거야'에서 어느새 '인생은 그런거야'..라고 말 할 수 있는 나이에 와 있는 나는
영화가 끝이나고서도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만큼
언제까지나 숀팬이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숀팬의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는 영화.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음악과
독특한 매력이 있는 특이한 연출력으로 화면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완벽한 롹스타로 새롭게 태어난 숀팬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그런 영화였다.
어떤 사람에게나 그들만에 어두운 가족사가 있고
주의 산만해서 자칫 중요한 순간을 놓쳐버리는 젊음도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라는....
감사한 일이 많다는 것,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사한 일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라는 것....
영화 곳곳에
살아있는 삶의 철학이 녹아 숨어있는 영화.
오랫만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면서
절로 고개도 끄덕여지는 좋은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
숀팬의 연기에 다시 한 번 반할 수 밖에 없었던 매력만점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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