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5일.
"어이구... 미워..
미워 죽것따~~!!"
그러면서 뽀뽀를하고 볼도 한 번 꼬집어 보고...
"에이...엄마~~!!
그만 하세요. 나도 이제 다 컷어요~~!!"
작은넘이 서 너살 무렵,.
그 때는 정말 귀여웠었다.
하기사 지나고 나면 그 때는 늘 그렇게 귀여웠으니
지금 이 미운시기도 지나고 나면 그렇게 그립고 귀여운 그런 날들이 아닐런지....
작은 넘이 미처 세 살도 되기전에 나는 일을 시작했었다.
00 영어 학습지교사.
처음 어린이 집에 작은 아들을 맡기고 돌아 섰을 때.
이 녀석은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 얼마나 울어 댔던지.ㅠ.ㅠ
아침 일찍 남편이 출근을 하고 부랴 부랴 아이들하고 전화 영어 공부를 할라치면 작은 넘은 일어 나서 엄마를 찿아 찡찡거렸고,
그런 작은 넘을 등에 업고서 입으로는 '굿모닝~'하며 공부를 가르쳤는데,
-그 덕분인지 우리집 두 녀석 일찌감치 영어에 익숙해 있었다. 등뒤에서 즈그 어무이 영어 공부 가르치는 거 매일 듣고 자랐으니까.ㅎㅎㅎ-
어쨋건....
내가 하는 일이 라는 게 아이들 방과후 가정 방문을 해야 했던 까닭에 오전 시간은 아이랑 함께 지낼 수 있었고, 오후에 어린이 집 신세를 져야 했었는데, 집 옆 구립어린이 집에는 작은녀석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큰 녀석만 다니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작은 녀석만 따로 사립 어린이 집에 오후 시간만 잠깐 맡겨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는 데...
울고 불고 야단을 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이틀인가 삼일만에 포기.
그리고는 마침 집 옆 구립 어린이집에 형이랑 함께 다니기 시작했었다.
태어나서 부터
할아버지 병간호에 엄마를 빼앗기고,
또 철이 들기 전부터 일터에 나가야 했었던 엄마 때문에 일찌기 어린이집에서 커야 했던 둘째.
언제나 내 가슴에 아릿한 아픔으로 기억되는 작은 아들의 유년기.
"이쁜짓~~!!" 하면 언제나 이런 표정이었다.^^*
미워도 이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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