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년 8월 12일 제법 해 뜨는 시간이 빨라지고, 더불어 해 지는 시각도 빨라졌다. 요 며칠 겨울 다운날씨가 계속...
요며칠 바람도 강하고 추운게 극 지방에서 날라온 추운 기운 때문이라나 뭐래나... 불루 마운틴은 물론이고 켄베라 까지 눈 바람이 많이 불었단다.
어떤 곳은 50년만에 눈이 내렸다며, 난생처음 눈을 맞아본 아이들 신나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오늘은 애시당초 맨리 댐 으로 스케치 나들이가 계획 되어 있었지만,
헬가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풍경들인데다 우리 동네 쪽에서는 너무 먼 곳이라고 가지 않기로 했다 한다.
앞으로 3주 정도 이런 저런 일들로 금요 스케치는 힘들겠다고...
대신, 다음 주 월요일, 다른 스케치 그룹에 데려가 주시겠다고 했다.
나는 아무래도 좋아...
우리 동네 헤리티지 센터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필 드로잉.
아무래도 내가 끌리는 쪽은 그 쪽이다.
각자 좋아하는 취향이 다르고 재능도 다르고.....
어설프게 잘 하지도 못하는 것 붙들고 실갱이 벌이는 것 보다는 내가 편안해 하는 쪽으로 즐기는 거지.
그저 그렇게 그리는 시간을 즐기는 것.
오래 전,
큰 아이가 일곱살 때,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여동생이 결혼을 하고 아직 아이가 없던 그 때,
여동생 부부랑 함께 천호동 어린이 대 공원에 나들이를 갔었다.
천성이 착한 제부는 마치 아이들이 된 양, 비닐로 뭉친 야구공 만들고
나뭇가지 줏어다 아이들과 야구를 했었다.
그 때 찍은 사진 한 장,
한 방울 뚝~~ 흘러 떨어 질 듯.
땀 방울 맺힌 얼굴이 고슴도치 제 어미 보기엔 마치 프로 야구선수 같았다.
이 사진 찿아 놓고 얼마나 흐믓~~했던지.ㅋㅋㅋ
흔히 미운 일곱 살이라지만,
이녀석 세대는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만 세돌이 지나고 나서 자기주장도 늘고 제법 반항(?)을 했었으니..ㅎㅎㅎ
늘 나이 보다 더 의젓해 보이는 큰 넘.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때로 즈그 어무이를 혼란케 했었다.
-아하~~ 이제 이녀석 그 나이밖에 안 된거였지..하며.^^*-
문득,
노느니 염불한다^^*더라...하며, 손장난 해 보았다.
실물을 보고 직접 그리는 것 보다는 감동이 적지만, 그리기는 쉬운.....
한참 후 다시 들여다 보면 에구...이게 다 뭐야...할지도 모르지만
어쩌겠냐. 지금 내 실력이라는 게 여기 요만큼까진걸....^^*
21 x 29.7 cm CA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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