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서평

불완전한 사람들

justina60 2011. 7. 24. 16:26
불완전한 사람들 불완전한 사람들
박찬원, 톰 래크먼(Tom Rachman) | 시공사(단행본) | 20110624
평점


신문사에서 일하는 11명의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옵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불완전한 사람들'은  런던에서 태어나 벤쿠버에서 자라도 여기저기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런던에 살면서 두번째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톰 레크먼의 첫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부터 영화화 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해서
책을 받아 보기 전 부터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었다.


책은 디자인부터 크기까지 우선 마음에 딱 들었다.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 보다는 전철을 오가며 책을 읽을 기회가 더 많은 요즈음이라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페이퍼 북 사이즈의 책은 그렇게 외출 할 때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
아주 좋은 책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또다른 나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하는 나는
이번 (불완전한 사람들)을 통해 다시금 그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11명의 사람들.
그들을 따라가며 깨닫게 되는 건
역시나 102호나 103호나 살아가는 모습은 다 같다는 사실이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원하는 대로 바라는대로 다 이룰 수는 없다는것,
잘 나가는 시절이 있다가도 살아가는 게 버거운 순간도 있다는 것.
누구나 
나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나보다 더 행복하고 잘 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사실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들도 나와 별 다를 것 없이 
고뇌하고 슬퍼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그러다 또 어느순간 다시 인생의 찬란할 순간을 맞이하기
도 한다는 사실을 깯닫게 되는 것이다.

파리특파원, 부고담당기자, 경제부기자, 교정 교열 편집장, 수석편집장, 카이로 통신원, 교정교열 편집자,

뉴스 편집장, 독자, 자금관리 이사 그리고 발행인까지...
11명의 불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는
결국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삶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게임이라는 걸
다시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족 안에서 살아가는 가족들도
모두 각자의 삶은 다를 수 밖에 없듯이
신문사라는 공동 운명체 안에서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가는 11명의 불완전한 사람들의 삶역시
너무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신문기자가  된다면 재미있을까?
특파원 생활은 뭔가 다른 매력이 있겠지?
통신원으로 일한다면 또 어떨까?
각자 
가보지 않는 길에 대한 열망이 남아 가슴앓이를 하는 중이라면
어서 서점으로 달려가 불완전한 사람들을 읽어 보시라.
아마 그 해답을 찿을 수 있지 않을까...
혹여
신문사에 대한 그 어떤 관심도 갖지 않고있다 해도



관없다.
그들의 얘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으니까....

이 책을 읽거나
읽지 않거나 ...우리의 인생은 불완전한 채로 흘러가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