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여행일기

청원 문의 문화제단지,

justina60 2010. 5. 1. 19:42

 

 

 2010,4,17일

 

문의 문화재 단지라니 사실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이라

별 다른 기대 없이 여행을 시작했었다.

그런데, 막상 가고 보니 이렇게 좋은 곳이~^^

이곳 '문의 문화제 단지'는 1997년 대청댐 건설을 위해 수몰되었던 마을에 있던 몇 몇

가구를 옮겨와 조성된 곳이라 했다.

대청호를 앞에 두고 산을 뒤로한 전형적인 배산 임수의 새로운 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원래 예정된 여행지는 날씨가 궂을 거 같아 취소하고 이곳으로 변경된 것이었는데, 의외로 날씨가 정말 좋았다.

 이번 여행에는 대학생들이 많았었다. 그것도 외국인 대학생들.

외국에 나와 공부하면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라고 일러 주었다.^^

 자연스럽게 조성된 마을이 아니라

일부러 계획을 세워서 조성을 한 마을이라 분위기가 깔끔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솟대.

옛 사람들은 새를 하늘과 지상을 연결 해 주는 전령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마을에 풍요를 위해 입구에 솟대를 세워 두곤 했었단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보이는 돌 탑.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양반집 대문

양반들의 지위는 이 대문의 높이를 보면 알 수 있었다고 .... 양반들이 말을 가마?을 타고 그대로 들어 갈 수 있게 솟을 대문을

지었다고 한다.  옛 사람들은 문을 통해서 귀신도 들락 거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액을 막는 그림이나 글씨를 써 붙여두곤 했다네.

 

 사랑채에서 보여지는 안채 모습.  옛날 조선시대에는 부부 유별 남여 칠세 부동석이라...이렇게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와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특히, 안채가 사랑채보다 약간 낮게 지어져 있어 이렇게 담을 넘어 안채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도록 배려 했단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민화가 붙여진 행랑채가 마음에 들었었다.

 

 안채에 장식되어 있던 부채랑 풍경이랑

 

 

 

 

 

 옆 대문들 ....하인들이 드나들던 대문이라 한다.

 부엌 . 부뚜막위에 솥단지가 정겹다.

 사랑채의 누마루 . 저렇게 아래가 비어 있는 건물을 누라 하는데, 사랑채 옆으로 내서 여름에는 문을 열어 툭 트인 공간을 만들고

겨울에는 저렇게 문을 닫아 따듯한 공간을 만들었다. 물론 마루로 되어 있어 불을 땔 수 없으니 주로 여름에 쓰였을 듯.

 

 

 

 저기 보이는 대청호.

이 댐을  건설 하기 위해, 수 많은 가구들이 고향을 등지고 어디론가 떠나야 했었다.

저 물 속 깊이 수몰 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 고향..이야기들.....

 

이 마을은 전형적인 배산 임수의 형태로

정말 명당 자리라 자랑 할 만 했다.

 

 마을 뒤로 이렇게 산이 있는 있고 집 세 채가 한 채로 이어진 문산관이 보인다.

이 문산관은 조선 현종 7년에  문의 현의 객사 건물로 지어 졌는데 전폐를 안치하고  초하루나 대 보름날. 임금이 계신 한양 향해 절을 하는 의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출장 나오는 관리들의 숙소로 이용을 했다고....

 

 초가가 정겹다

 마을 한 켠에 있는 대장간,

칼이며 낫이며 기타 ㅡㅇ등... 많은 농기구들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거북선 모양의 화로,

앞 쪽에 보이는 나무통은 옛날 건물을 지을때 집터를 다지는 데 쓰는 도구 였다고.

 

 

 

 날씨도 따듯하고 여행중에 만난 친구 야스요랑 즐거운 대화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거같다.

 

 

 

이제 청원 상수 허브마을로 향해서 출발.... 맛있는 점심이 기다리고 있을게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