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0월 2일부터 3일.
의성 팸투어를 다녀왔다.
의성이라하면 마늘이 유명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마늘 뿐 만 아니라 사과 또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늘과 사과가 유난히 품질이 좋고 잘 되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금성산 때문이란다.
라고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이 바로 금성산이라니, 그 화산 활동의 결과 토양의 변화가 생겨 오늘날 의성의 마늘과 사과의 품질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
게다가
의성이 옥 사과로 유며한 이유중 하나가 춥고, 덥고 일교차가 심하고 강수량이 적은 곳이라 사과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을 뿐더러 저장성이 뛰어 나단다.
ㅏ
옥빛골 부녀회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웃고, 동조하며 들판을 달리는데, 올 여름 자연재해에도 별 다른 피해 없이 무사히 가을을
맞이한 의성 들판은 누렇게 황금색으로 단장을 마치고 있었고, 빨갛게 사과가 달려있는 사과나무들이 지천이었다.
옥빛골마을 가는길에 잠깐 들러 본 사과밭.
아직은 덜 여물었고, 늦가을 쯤에나 수확을 하게 될거라며, 이왕 오실거면 10월말쯤에 오셔서 일손도 도와주셨으면 좋았을텐데..하셨다.^^
아이구. 아쉬워라.ㅎㅎㅎ
그동안 알고 있었던 사과나무와는 조금 다른 모양이라 주인어른께 여쭸더니,
기존 사과나무에 달려 있는 사과를 따려면 일손도 많이 들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차가 지나다니면서 딸 수 있도록
품질 개량을 했다고 한다.
드디어, 옥빛골 권역에 도착.
그곳 과수원까지는 이렇게 트럭을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모두 차에서 내려 트럭으로 옮겨 탔다.
난생처음 트럭 뒷자리에 짐처럼 타 앉고 보니 그 느낌이 새롭다.ㅎㅎ
경운기가 아니라도 경운기에 올라탄 트낌.
옥빛골마을에 도착을 하니,
그곳 부녀회 분들이신지... 듣도 보도 못했던, 사과 전을 부치고계셨다.
오호~~.
사과로 전을 부치는 구나.^^
그러나, 워낙 점심을 맛나게 많이 먹었던 탓에 그닥 손이 가지는 않았다.
정성스럽게 부쳐 주시는 전을 맛있게 먹어 드려야 보답을 하는 것인데...아이구. 죄송.^^
이윽고 사과 따기 체험.
그곳 과수원 주인께서 어떻게 사과를 따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고,
우리는 사과따기 돌입.
알맞게 익은 것들을 골라 톡톡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이렇게 따 담은 사과는 우리 몫이라니 전에 없는 부지런함으로 열심히 사과를 따 담았다.^^
이렇게 부옇게 보이는 사과 였지만,
옷자락에 쓱싹 문지르니 어찌나 빤작이던지.. 깎지 않고 먹는 사과라 그곳에서 한개씩 시식을 해 보는데,
단단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통에 담겨있는게 뭔가 했는데,
돼지뼈를 고아놓은 물이라고.... 사과 밭에 비료로 쓰고 있단다.
가을이라 깻단 추수에 여념이 없으신 아저씨.
너무 많이 익어서 추수를 하면 깨가 다 떨어져 나가 버리니 이렇게 푸릇할때 추수를 해서 말린다음 털어 낸다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보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더라.^^
젊은이들이 다들 도시로 떠나고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퍼센트 이상을 차지 한다는 의성.
그 곳에서 열심히 삶의 터전을 일궈오신 아름다운 사람들.
의성의 그 아름다운 사람들이 정성으로 가꾸어온 의성 옥사과는 당도도 높고 , 단단하여 보관도 오래 할 수 있다고 하니
올 가을,
많이 사랑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의성 옥사과의 맛과 품질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판로에 어려움이 많으시단다.
나 역시 의성팸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기고 말았을 터인데,
이런 기회를 통해 옥사과의 진 면목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맛있는 사과를 먹고 싶으신 분들은
위 전화로 연락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단다.
쓱쓱 문질렀더니만 이렇게 반짝거리는 이쁜 자태를 보여주고 있는 의성 옥 사과.
단단한 육질에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멕시코에서 >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나 낮설기만 한 공간. (0) | 2023.01.06 |
---|---|
마늘향이 고소한 마늘 돌 솥밥-서원 한정식- (0) | 2010.10.11 |
음성무극전적국민관광지 와 향토자료전시관 (0) | 2010.05.07 |
남산 한옥 마을 (0) | 2010.05.04 |
청원 상수 허브랜드 (0) | 201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