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여행일기

의성팸투어- 옥빛골 꿀 사과

justina60 2010. 10.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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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0월 2일부터 3일.

의성 팸투어를 다녀왔다.

 

의성이라하면 마늘이 유명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마늘 뿐 만 아니라 사과 또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늘과 사과가 유난히 품질이 좋고 잘 되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금성산 때문이란다.

금성산을 검색해 봤더니만,
'높이는 531m이다. 가마와 비슷하다고 하여 가마산이라고도 부른다. 내륙분지에 솟아 있는 조그마한 산으로, 의성군의 명산으로 꼽힌다. 사화산으로, 한반도 최초의 화산이다. 백악기에 화산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때문에 정상에 1,000여 평의 평지가 남아 있다.'

라고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이 바로 금성산이라니, 그 화산 활동의 결과 토양의 변화가 생겨 오늘날 의성의 마늘과 사과의 품질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

게다가

의성이 옥 사과로 유며한 이유중 하나가 춥고, 덥고 일교차가 심하고 강수량이 적은 곳이라 사과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을 뿐더러 저장성이 뛰어 나단다.

 옥빛골 부녀회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웃고, 동조하며 들판을 달리는데, 올 여름 자연재해에도 별 다른 피해 없이 무사히 가을을

맞이한 의성 들판은 누렇게 황금색으로 단장을 마치고 있었고, 빨갛게 사과가 달려있는 사과나무들이 지천이었다.

 옥빛골마을 가는길에 잠깐 들러 본 사과밭.

아직은 덜 여물었고, 늦가을 쯤에나 수확을 하게 될거라며, 이왕 오실거면 10월말쯤에 오셔서 일손도 도와주셨으면 좋았을텐데..하셨다.^^

아이구. 아쉬워라.ㅎㅎㅎ

 

 그동안 알고 있었던 사과나무와는 조금 다른 모양이라 주인어른께 여쭸더니,

기존 사과나무에 달려 있는 사과를 따려면 일손도 많이 들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차가 지나다니면서 딸 수 있도록

품질 개량을 했다고 한다.

 

드디어, 옥빛골 권역에 도착.

그곳 과수원까지는 이렇게 트럭을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모두 차에서 내려 트럭으로 옮겨 탔다.

 

 난생처음 트럭 뒷자리에 짐처럼 타 앉고 보니 그 느낌이 새롭다.ㅎㅎ

경운기가 아니라도 경운기에 올라탄 트낌.

 

 

 옥빛골마을에 도착을 하니,

그곳 부녀회 분들이신지... 듣도 보도 못했던, 사과 전을 부치고계셨다.

오호~~.

사과로 전을 부치는 구나.^^

그러나, 워낙 점심을 맛나게 많이 먹었던 탓에 그닥 손이 가지는 않았다.

정성스럽게 부쳐 주시는 전을 맛있게 먹어 드려야 보답을 하는 것인데...아이구. 죄송.^^

 이윽고 사과 따기 체험.

그곳 과수원 주인께서 어떻게 사과를 따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고,

우리는 사과따기 돌입.

 

 알맞게 익은 것들을 골라 톡톡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이렇게 따 담은 사과는 우리 몫이라니 전에 없는 부지런함으로 열심히 사과를 따 담았다.^^

 

 이렇게 부옇게 보이는 사과 였지만,

옷자락에 쓱싹 문지르니 어찌나 빤작이던지.. 깎지 않고 먹는 사과라 그곳에서 한개씩 시식을 해 보는데,

단단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통에 담겨있는게 뭔가 했는데,

돼지뼈를 고아놓은 물이라고.... 사과 밭에 비료로 쓰고 있단다.

 

 

 

 가을이라 깻단 추수에 여념이 없으신 아저씨.

너무 많이 익어서 추수를 하면 깨가 다 떨어져 나가 버리니 이렇게 푸릇할때 추수를 해서 말린다음 털어 낸다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보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더라.^^

 

젊은이들이 다들 도시로 떠나고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퍼센트 이상을 차지 한다는 의성.

그 곳에서 열심히 삶의 터전을 일궈오신 아름다운 사람들.

의성의 그 아름다운 사람들이 정성으로 가꾸어온 의성 옥사과는 당도도 높고 , 단단하여 보관도 오래 할 수 있다고 하니

올 가을,

많이 사랑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의성 옥사과의 맛과 품질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판로에 어려움이 많으시단다.

나 역시 의성팸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기고 말았을 터인데,

이런 기회를 통해 옥사과의 진 면목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맛있는 사과를 먹고 싶으신 분들은

위 전화로 연락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단다.

 

 쓱쓱 문질렀더니만 이렇게 반짝거리는 이쁜 자태를 보여주고 있는 의성 옥 사과.

단단한 육질에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