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청원
◆관람일시: 2011.10.25
◆관람장소: 상암 cgv
◆출연배우: 아이쉬와라 라이, 리틱 로샨외
사람이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저 숨을 쉬고 있다는걸로 살아 있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살아갈 권리가 있는 것 처럼
죽을 권리도 있다는 주인공.
14년 전,
라이벌 마술사의 질투로 인해 마술을 펼쳐보이던 중 사고로 전신미비가 된 주인공은
침대에서 같혀지내는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안락사를 청하게된다.
12년을 그의 손발이 되어 생활했던 간호사 소피아.
환자와 간호사의 관계를 넘어 가족이상의 사랑으로 그를 돌보고 있어
그의 삶이 곧 자신의 삶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그런 자신에게 한 마디 얘기도 없이 안락사에 대해 청원한 것을 알게되고
화를 내지만, 주인공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존엄성을 유지하고 싶다며
죽게 해 달라고 변호사를 설득해서 청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인도에서 안락사는 불법이라....
그의 청원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주인공의 상태를 고려해서 그의 집에서 벌어지는 재판에서
그는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큰 상자안에 검사를 잠깐 들어가 있게 한다.
60초동안만....
뭔가 재미있는 마술을 기대했건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상자속에 같혀있던 검사는 답답함을 호소하며 빨리 꺼내달라고
소리치는데...
주인공은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이 겪었던 그 60초 동안,
당신이 그 안에서 느낀 그공포, 답답함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삶이다.
(과연 그런 삶을 그만 두고 싶어하는 것이 잘 못된 것이란 말인가....)
안락사에 대한 찬 반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안락사 청원은 결국 기각되고 만다.
과연,
인간은 살 권리가 있는 것 처럼
죽을 권리 또한 인정되어야 할 것인가.
코끝에 파리가 붙어 괴롭힌다 해도 손끝하나 댈 수 없고,
비오는 날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조차 피할 수 없는 무력함.
사지불구인 사람들에게 희망이었던 그가
죽기를 청할 수 밖에 없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안락사,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다.
그렇지만
저런 장면은 꼭 필요했을까?
의문이 드는 몇 몇 장면이 있어 긴장감은 조금 부족했던 그런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리우드 영화의 특징이랄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과
화면처리,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훌륭해서
보는이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한 영화.
이 가을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내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의미를 다시한 번 새겨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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