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cgv 에서 토이스토리 3를 보고 왔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토이스토리를 보면서 버즈랑 우디의 대사를 따라 하며
엔디와 함께 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라...
이번에 토이 스토리 3가 나왔다고 하길레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 때 토이스토리에 빠져 지내던 아이가 대학생이 되었는데,
이번 토이 스토리 3편에서
엔디도 대학을 가게 되면서 그동안 애지중지하던 우디랑 버즈를 떠나보내게 되는 장면이
더더욱 실감나더라구요.
여러번의 가라지 세일과 무빙세일에서도 살아남았던
인형들과 이제는 헤어져야 할 수 밖에 없는 시간.
대학교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우디와 그래도 차마 내던져 버리 수 없어서
다락에라도 간직하고 싶었던 버즈와 감자부부등..^^
보통 영화의 속편이 제작이 되면
전편에 비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토이스토리는 언제나 전편 이상의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거 같아요.
이번에도
수 많은 인형들이 새롭게 등장을하고
특히 비비 인형과 켄 의 로멘스는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즐거운 에피소드였어요.
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때의 그 다양한 태도들...
아이들의 환경에 따라 인형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인형을 처음 사고나서 열심히 놀다
이내 식상하도 돌아보지 않는 아이들.
그런 와중에도 한 두가지 인형들에 집착을 보여서
어른이되어서도 그 인형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한편,
매일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인형들과
또 쉽게 식상해서 버려지는 많은 인형들.
쓰레기 장으로 버려지는 인형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런지..등등..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음직한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를 순식간에 불러오게하는
마력을 지닌 영화라,
우리 모두에게 있어 탄산음료 같은 영화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입니다.
토이스토리가 처음 나왔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아들,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있는 아들과 함께 영화를 보다보니,
엔디가 그동안 함께하던 인형들을 정리하고 대학으로 떠나는 장면에서
아들은 엔디가 되고,
나는 엔디 엄마가 되어 그 섭섭한 마음이 오롯이 전해져와
잠시 눈가가 촉촉...ㅠㅠ
엔디가 대학생이 되면서 유년기와는 영 영 이별이라,
이제 토이 스토리는 더이상 이어질 수 없는 이야기가 된듯,
아마도 토이스토리 4편이 나오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싶어요.ㅠㅠ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1,2 편에서 영화시작하기 전에 등장했던
그 할아버지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정말 아쉽더라구요.
대신에
밤 과 낮이라는 단편을 보여주는데,
역시...그 상상력에 감탄했어요.
그래도, 우디 팔 수선해 주시던 할아버지가 그리워요.~~^^
사족>
영화가 끝나고 홈플러스 매장에 들렀는데,
완구 매장을 지나는데,
인형들이 우릴 바라보면서 어떤생각을 하고 있을까?
혹~~ 저녀석들이~~~.ㅋㅋ
하며,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더라는....^^
이상~~
언제봐도 또 보고 싶은 토이스토리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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