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Drawings

가끔은..

justina60 2004. 10. 13. 08:56

2004년 10월 13일  오늘 시내 기온이 37도란다.

4년만에 10월 더위로는 최고라고 어제 뉴스게스터가 말했다.-저녁 뉴스에 오늘 더위가 40도에 육박.4년이 아니라 시드니 기상청 발족 이후에 처음이란다.  이상기온. 이번여름은 정말 대단 할 모양이다.-

휴~~. 스트라스 필드에 나가봐야 할 일이 있는 데.. 우짜까...ㅠ.ㅠ

 

 

 

가끔은 내곁을 떠난 그 녀석들의 안부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오래전

서예전시회 전에 출품했던 작품을 사고 싶다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나이 19살.

도대체 그 작품값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 지도 모르겠고 또,

밤 새워 가며 쓰고 또 쓰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녀석을 그냥 몇 푼 돈에 팔고 싶지가 않았었다.

그래서

한 번도 본 적없던 그 사람에게 그냥 주었었다.

지금도 그 녀석은 잘 있을 까?

 

그 후로도 얼마 되지 않은 내 글씨며 그림들이 이런 저런 사연을 담고서 나를 떠나 갔었는데...

생사를 모르는 그 녀석들.

가끔은 그 녀석들의 안부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얼마 전,

 아끼던 이 녀석이 남편을 따라 나섰다.

4년 전 누드 크로키 하던 분들 틈에 끼어 함께 했던 인사동 전시회에 선을 보였던 이녀석.

그동안 우리집 거실에 동무삼아 걸려 있었는 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 분이 계시다는 남편의 말에  두 눈 질끈 감고서 이 녀석을 딸려 보냈다.

별 탈 없이 오래토록 사랑 받으며

잘 지냈으면...

 

o

 

미리 생각 해 두지 못했던 터라  포장해 두었던 작품을 풀러 두고 허겁 지겁 찍어 놓은 사진. 깔끔하게 찍어 남겨두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볼 때마다 그런 생각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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