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3일 오늘 시내 기온이 37도란다.
4년만에 10월 더위로는 최고라고 어제 뉴스게스터가 말했다.-저녁 뉴스에 오늘 더위가 40도에 육박.4년이 아니라 시드니 기상청 발족 이후에 처음이란다. 이상기온. 이번여름은 정말 대단 할 모양이다.-
휴~~. 스트라스 필드에 나가봐야 할 일이 있는 데.. 우짜까...ㅠ.ㅠ
가끔은 내곁을 떠난 그 녀석들의 안부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오래전
서예전시회 전에 출품했던 작품을 사고 싶다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나이 19살.
도대체 그 작품값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 지도 모르겠고 또,
밤 새워 가며 쓰고 또 쓰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녀석을 그냥 몇 푼 돈에 팔고 싶지가 않았었다.
그래서
한 번도 본 적없던 그 사람에게 그냥 주었었다.
지금도 그 녀석은 잘 있을 까?
그 후로도 얼마 되지 않은 내 글씨며 그림들이 이런 저런 사연을 담고서 나를 떠나 갔었는데...
생사를 모르는 그 녀석들.
가끔은 그 녀석들의 안부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얼마 전,
아끼던 이 녀석이 남편을 따라 나섰다.
4년 전 누드 크로키 하던 분들 틈에 끼어 함께 했던 인사동 전시회에 선을 보였던 이녀석.
그동안 우리집 거실에 동무삼아 걸려 있었는 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 분이 계시다는 남편의 말에 두 눈 질끈 감고서 이 녀석을 딸려 보냈다.
별 탈 없이 오래토록 사랑 받으며
잘 지냈으면...
미리 생각 해 두지 못했던 터라 포장해 두었던 작품을 풀러 두고 허겁 지겁 찍어 놓은 사진. 깔끔하게 찍어 남겨두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볼 때마다 그런 생각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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