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5일 여전히 강한 바람.
서귀포 쪽으로 돌아 공항으로 가기로 하고, 먼저 일출랜드로 향했다.
길을 나서는 데 감귤따기 체험 농장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감귤을 직접 따 먹어 보고 원하는 만큼 따서 사 갈 수가 있다고 하니 한번 들러 보기로 했는데..
정작 가서 보니 분위기가 어째 좀 이상하다.
무농약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달려 있는 모양새도 그렇고 쭈글거리는 모양새도 그렇고 ... 불친절한 태도하며 은근히 사 가는 걸 강요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냥 돌아 나오고 말았다.
나중에 생각 해 보니 매끄럽고 고운 모양새에 익숙해 있던 내가 잘못된 것이었구나...싶은 마음이 들었다.
정작 중요한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삐뚤어진 마음의 눈.ㅜ.ㅜ
다음 코스는 일출랜드.
미천굴 관광을 마치고 다음 코스는 올림픽 경기장내에 있다는 '익스트림 아일랜드'에 가보기로 한다.
4D 로 보여지는 공룡의 세계라는데.....이 곳 역시 아이들만 입장시켰다.
그 사이, 남편은 차 안에서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였고, 나는 바깥풍경 감상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아이들이 나왔다.
재미는 있었지만 너무나 짧은 여행(?)이었노라고 하네..,
이어지는 코스는 기구( 에드벌룬) 타는 곳으로 ..
바람이 불지 않는 다면 기구를 타고 높이 올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찿아 갔지만 안타깝게도 그냥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ㅠ.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 이번에는 소인국 나라로 향했다.
세계 유명한 건물들을 작게 만들어 놓은 곳이라하니 아이들에게는 그런대로 흥미있겠구나...싶다.
이곳 역시 아이들만 입장.
가는 곳 마다 기념 사진 한 장씩을 남기고 아이들이 나왔다.
에구...바람 때문에 많이 추웠겠다.
시간을 보니 비행기 시간이 여유 있기는 한데.....
공항 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곳. 수목원엘 가보기로 했따.
한참 차를 달려 한라수목원 도착.
그런데 정작 뭔가(?)를 기대한 이 녀석들.
나무 숲 사이를 걸어 보는 수목원이라니 차에서 내릴 생각 조차 않는다.
날씨가 추워 내려 걷기 싫다고....ㅠ.ㅠ
결국 바로 돌아나와 비행장으로 가기로 한다.
에구....
비행장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으로 중국집에 들러 짜장면을 먹었다.
짜장면을 먹고있는 데,
바로 뒷 자석에서 어떤 중년남자와 음식을 먹고 있던 중년여자(?)가 낭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응~~~. 나, 지금~ 그 전 회사 여직원들이 저녁을 사 준다고 해서 함께 저녁 먹고 있는 중이거든~~."
허거걱~~~오마야~~~
목소리도 낭랑하게 전화를 받는 그 여자.
그 여자 앞에서 묵묵히 고개 숙이고 짜장면을 먹고 있던 그 남자.
도대체..뭔일이 있는 것이여~~~?
저녁을 먹고 제주 공항 국내 면세점에 들렀다가..
담배 사는 껀으로 남편과 툭탁, 툭탁.....ㅠ.ㅠ
약간 늦게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을 하니,
컴퓨터 조립을 마친 막내 동생이 그 컴퓨터를 가지고 도착해 있다.
함께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본 아이들 입이 귀에 걸렸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이 어무이는
그나저나....
어떻게 이걸 가지고 갈까나...에구....새로운 고민 생겼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