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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눈이 아깝다.. `우리 20억, 밥 먹자!` <황창연 신부님>

justina60 2013. 7. 31. 09:07

[황창연 신부님 행복특강 /pbc]

 

말이 복을 부릅니다.
이왕 하는 말인데 좋은 말, 행복한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런 특성이 있어요.
입만 열면 '힘들어 죽겠다, 지겨워 죽겠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다..'
이런 소리 참 많이 해요. 여러분도 그렇죠?
'늙으면 죽어야지..' 그런 소리도 하잖아요?

우리 어머니가 어느 날, '늙으면 죽어야지..' 그러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효도하려고, 휴가만 받으면 온통 부모님을 위해서 썼어요.
성지순례도 모시고 가고, 여기 저기 좋다는 데 열심히 모시고 다녔어요.
죽는다니까.. 빨리 갔다와야잖아요.. (대중 폭소)
그런데 요즘은 그런 소리 들으면 신경질나요..
그 소리 하신 지, 20년이 지났어요. 20년이..
아버진 피부가 더 팽팽해지고, 어머니도 더 고와지세요 ㅎㅎ

그러니까 이왕 하는 말인데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힘들어 죽겠다, 지겨워 죽겠다..'

이거 복을 차는 거예요.

2년 전에, 시각장애우 100분이 우리 생태마을에 오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 정말 기쁜 표정이었어요.
그래서 '뭐가 그렇게 기쁘시냐?'고 물어보았더니
'신부님, 우린 눈에 뵈는 게 없어서 행복합니다.'
눈에 뵈는 게 없어서.. ㅎㅎ

그런데 눈알도 없어서 아예 앞을 못 보는 네 분이
우리 생태마을 데크.. 강이 내려다보이는 데크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야 베드로야, 내가 50년 동안 우리나라 참 많이 다녀봤는데
이렇게 경치 좋은 데는 처음 본다.." (대중 폭소)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아니, 여기가 경치 좋은지 어떻게 아십니까?"
"신부님, 저기 강물소리 들리잖아요?
새소리도 들리고.. 느티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잖아요?
또 아카시아 향기.. 맑은 공기..
이렇게 좋은 곳은 처음입니다."

얼마 전에도 어떤 교수님이 오셨는데
60이 넘어서 시력을 잃기 시작해서 65세에 완전히 시력을 잃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저하고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오랜만에 새벽에 강물소리가 너무 좋고.. 그래서 세 시간 동안 강물소리에 흠뻑 젖어 있었고
그리고 아침에 새소리가 들리는데.. 오랜만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두 눈으로 온세상을 다 보면서도
'사는 게 지겨워, 힘들어 죽겠어,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나아..'
그러고 살면 눈이 아깝다 이거예요. 눈이 아깝다..

눈 하나 갈아끼는 데 얼마 드는지 아세요? 1억 들어요, 1억!
두 개 갈아끼면 2억이에요.
지금 두 눈 뜨고 나 쳐다보고 있는 분들, 지금 2억 깔고 있는 거예요, 2억! (대중 폭소)
심장 갈아끼는 데 5천, 간 깔아끼는 데 7천, 신장 갈아끼는 데 3천..
그러면 벌써 3억 5천이에요, 3억 5천!
팔 하나 의족으로 갈아끼는 데 4백 들어요.
양 팔, 양 다리 1천 6백..

대충 따져만 봐도 여러분 5억 정도 돼요.
지금 여기를 자기 두 다리로 걸어오신 분은
5억 짜리 끌고 온 거예요. 5억을 가지고..!

두 눈, 팔 다리 다 붙어있는 식구 네 명이 밥을 먹으면
20억이 앉아서 먹는 거예요. 20억이 앉아서.. (대중 폭소)
아니, 20억이 앉아서 먹으면서
'사는 게 지겹다, 힘들어 죽겠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다'
나한테 온 복을 날리는 거예요.
밥 먹을 때, 재산이 좀 없으면 어때요?
출세 못 하면 어때요?
'우리 20억, 밥 먹자!'
얼마나 행복해요?

여러분이 사는 게 괴로운 건,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그래서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지겹고 불만만 나오는 거예요.
욕심이 많으면 사는 게 힘들어져요.

사는 게 힘들어서 욕심이 생기는 게 아니라
욕심이 많아서 사는 게 힘든 거예요.

 

 

☞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11억을 갖고 있는 셈이네." http://cafe.daum.net/santam/IgCV/5149

     지금이 좋은지 깨달으려면, 더 큰 불행을 겪어봐야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525

 

출처 : 불교는 행복찾기
글쓴이 : 햇빛엽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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