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과 감동이 어우러진 영화 -워리어
◆제목: 워리어
◆관람일시: 2011.10.20
◆관람장소: 영등포 cgv
◆출연배우: 톰하디, 제니퍼모리슨,조엘 에저튼, 닉놀테외..
종합격투기라는 종목이 사실 아줌마가 보기에 그다지 흥미를 끄는 소재는 아니었다.
그래도, 시험 공부한다고 집에만 틀여박혀있는 아들에게 잠시 기분전환은 되겠거니..싶어서 신청한 영화였다.
영화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 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
아무리 오해와 갈등, 미움이 있더라도 결국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그 원천은 바로 사랑이라는..
가족애를 일깨워 준 감동과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그런 영화였다.
말로만 듣던 영등포 타임스퀘어라는 곳에 위치한 영화관,
초행길이라 조금 일찍 집을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리 저리 헤메다가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제법 흘러서 표를 받고서 급히 비싼 저녁을 먹고 극장으로...^^
어렸을 적에
술 주정벵이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엄마와 함께 집을 나갔던 둘째 아들 토니가
돌아왔다.
아버지가 그리워서라거나 보고싶어서 혹은 그렇게 폭력적이던 아버지를 용서하고자
돌아온게 아니라,
최종 우승자에게 몰아주는 상금 500만 달러가 걸려있는 종합격투기 챔피언쉽에 도전하고자,
아버지께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서 였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그의 비밀은
타인을 통해 하나 둘 들어나는데,
이라크에 파병 나갔던 토니는 아군의 공격으로 세상을 떠난 해병대 친구,
형제처럼 지냈던 그를 보내고 혼자만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으로 탈영을 했고,
이 경기를 통해 우승을 하고 상금을 타게 된다면
그 친구의 미망인에게 그 상금을 전해 주겠다는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된 것이었다.
둘째 아들과 엄마가 아빠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갔을 때,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떠날 수 없어 아버지 곁에 남아 있던 큰아들, 형 브랜든은
그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고등학교 물리교사를 하면서 두 딸을 낳아 잘 사는 것 같이보였다.
그러나
집값은 은행 대출금 아래를 밑돌고 그 빚을 갚지 못하면
길 거리에 나 앉게 생긴 상황에서
투잡도 모자라 야간업소에서 일을 하는데
어느날 주차장에서 벌어진 격투기시합에 출전하는 것을 계기로
학교에서 정직을 당하게 되고
그는 가족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500만 달러가 걸려 있는 종합 격투기 챔피언 쉽에 도전을 하게된다.
술 주정벵이였지만, 지금은 금주를 선언하고
어떻게든 아들들과 화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아버지.
그러나 누구도 그 아버지와 화해하고 싶어하지 않고 서로 밀어내기만 할 뿐.......
해병대 전우들의 응원을 한 뭄에 받고 결승전에 오른 둘째, 토니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장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면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결승에 오른 형 브랜든.
결국,
두 형제는 챔피언 쉽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영화는
일방적으로 한 주인공의 편에서 끌어가는 다른 영화와 달리
동생과 형의 상황
왜 그들이 그렇게 반응하고 지금 현재까지 살아 왔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관객들은
그 둘 중 누구를 응원해야할런지...
누가 더 동정을 받을 수 있는지....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결승전에서 두 아들의 싸움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이 되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경기를 보게된다.
종합 격투기라는 경기를 보면서
액션영화일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았지만
결코 액션만으로 끝나지 않은 영화.
오해와 미움을 뒤로하고 용서와 화해로 이르는 근간이 되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깨달음을 얻게되는 영화로
재미와 감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말 괜찮은 영화라
영화관을 나오면서 빨개진 눈을 어떻게 감출것인지...
색안경이라도 쓰고 싶었던 영화,
둘째아들 역을 맡은 톰하디와 형 브랜든 역을 맡은 조엘에저튼의 연기도 좋았지만
우리 세대에 연기파 배우로 기억되는 아버지 역의 닐놀테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영화.
바로 '워리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