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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서 인도까지..-웨이 백

justina60 2011. 3. 17. 08:06

 


웨이 백 (2011)

The Way Back 
9.5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에드 해리스, 짐 스터게스, 콜린 파렐, 시얼샤 로넌, 드라고스 부쿠르
정보
드라마 | 미국 | 133 분 | 2011-03-17

 

 

 

 

시베리아에서 인도까지

6,500킬로미터를 걸어서 자유를 찿은 사람들이 있단다.

과연 그게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폴란드인 야누스는 스파이누명을 쓰고 시베리아 강제 수용소에 수감이 된다.

혹한의 추위와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미래는

탈출을 꿈꾸게 하는데,

미국인과 러시아인등 7명의 죄수들은 자유를 찿아 탈출을 감행한다.

 

탈옥과 탈주라는 스토리에 실화라니 어떤 내용일런지 긴박함을 예상했지만

영화는 의외로 잔잔했다.

수용소를 탈출했으나 쫒고 쫒기는 긴박감이 없는 이유는

애시당초 시베리아 강제 수용소에서 탈출이라는 건 사실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간수들보다 더 무서운 늑대들과 혹독한 추위라는 자연환경.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벌판에서 살아 남기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다가 죽더라도 자유인으로 죽으리라 탈주했던 7명의 탈주자.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건

 자연이라는 알 수 없는 웅장하고도 거대한 장벽이었다.

 

 

 

살을 애이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바이칼 호수를 넘어 러시아 국경에 다다르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또다른 공산주의 국가.

 

 

처음에 출발할 때는

극한상황이 되면 동료라도 잡아 먹을것 같았던 그들.

그러나, 나무껍질을 뜯어 먹고, 뱀을 잡아 먹고 물고기를 낚아 먹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서로 끈끈한 정을 더해간다.

한 명, 두 명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생겨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들,

 

 7명으로 시작된 그 험난한 길,

마침내 시베리아를 출발해서  6,500킬로 미터를 걸어온 그들은

4명이 남아 티벳을 지나 인도에 도착을 하게 된다.

 

극한에 다다랐을 때의 인간의 모습.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다.

 

 

 

인간의 자유의지란 얼마나 강한 것인가...

 

콜린 파렐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네셔널 지오그라피 팀이 제작에 참여한 까닭에 웅장하고 광활한 대자연의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가득하고,

음악 또한 영화의 재미를 살리는데 부족함이 없었는데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전반부에 이미 이 탈옥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4명이라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마치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프롤로그가 에필로그에 들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