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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justina60 2010. 5. 24. 14:19

 

 

 

 

 

 

 

공연명: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원작: 제이슨 밀러(Jason Miller)
연출: 이영석
공연기간: 2010.5.13 ~ 5.30
공연장소: 나온씨어터
출연: 임형택, 유하복, 김승언, 고승수, 오대석
공연가격: 일반 2만 5천원/ 학생 2만원

 

 


 

다른 극장과 달리 혜화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온시어터에

조금 이른시간에 도착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나치게 썰렁한 느낌?

아니나 다를까

공연이 시작되는 3시 객석에는 10명의 관객이 앉아 있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은근히 미안한 느낌....ㅠㅠ

 

미국에서 활동한 배우겸 극작가인 제이슨 밀러의 유명한 작품이라

무척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날씨 탓이었을까...... 뭔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진 것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비단 관객이 없었기 때문만은 아닌거 같았다.

 

1970년대 미국의 어느 도시 한 켠에서 일어나는

시장 선거판의 요지경속사정은 아무래도 2010년 시장 선거를 앞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이름부터 우리와 달랐으니 아무래도 약간은 낮설을 수 밖에 없었던게다.

 

1950년대 고교 시절 농구 시합에 우승을 하여 챔피언이 되었던 친구들이

20년 뒤

한친구의 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옛날의 명성을 그리워 하며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며 코치와 함께

시장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였는데....

그 와중에 들어나는

인간의 탐욕스런 내면의 이야기들, 친구를 위해 뭉친다고 하지만

각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치부도 공격하는데 꺼리김이 없는...

그렇게 서서히 그들만의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을 점점 끌어 들이는데......

 

1시간 50분 정도 공연을 마치고

박수로 그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그 시간까지

왠지 모를 불편함이 사라지지않았다.

 

다섯명의연기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박수 한 번 제대로 쳐 주지 못했던

어설픈 관객이었다는 미안함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