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영화, 연극 ,공연등 문화생활
뮤지컬,'미라클'
justina60
2010. 5. 20. 21:49
궂은 날씨에도 대학로는 언제나 활기가 넘칩니다.
어렵지 않게 미라클 전용극장을 찿아
뮤지컬을 관람했어요.
미리 가기 전에 다른 이들의 리뷰를 읽고
나름 괜찮은 뮤지컬이라 알고 갔었으니
어쩌면 기대치가 높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 기대치를 충분히 뛰어 넘는 그런 뮤지컬이었어요.
인기그룹의 아이돌 희동이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있고,
그런 그가 자신을 간호하는 하늬를 좋아하면서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희동이의 말처럼
식물인간 상태에서 회생하여 정상적인 삶 속에서
하늬랑 함께 하길 바라지만,
끝내 산소호흡기를 떼야만 하는 상황.
이에, 희동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적이란 어쩌면 벌써 이뤄진것인지 모른다고,
하늬랑 처음 만나던 그 날
이 병원이라는 장소에서 하늬를 만났던 그 첫날
이미 기적은 이뤄진 것이라고....
위트와 함께 진지함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화요일 공연이라 그런지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좌석이 비어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자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노래도 멋지고.....
이준기 닮았던 희동이를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다시 만났던 우연한 인연.^^
뇌사자를 바라보는
우리 들의 시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고려 해보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한시간 40분정도 공연이
무척 짧게 느껴져 아쉬웠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