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여행일기

음성무극전적국민관광지 와 향토자료전시관

justina60 2010. 5. 7. 16:35

2010, 04, 29

 

여행이라고 하는게

미리 계획하고 그 계획아래 실행되어지는 그 과정을 즐기는 맛도 특별 하지만

불쑥 찿아 온 우연한 기회를 통해 하게 되는 여행의 설레임도  무척 행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벼락치기로 ^^ 신청을 하고 바로 이어지는 일박이일의 여행길.

일상의 무료함을 떨치고 떠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뿐.

 

첫번째 여행지는

음성에 있는 무극전적 국민 관광지였다.

음성에 가서야 알았지만,

6.25 때 이곳에서의 전투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곳 감우재에서우리 국군이 처음 전투를승리로 이끌면서 북한 군인들이 남하를 지연시켰으며

이로 인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게 했다는...

 

 

 

 먼저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쟁을 통해 나라를 지키다 먼저 가신 영혼들을 위한 묵념을 시간을 갖었다.

이어, 감우재 전승기념관을 관람하고....

실내에 전시되어 있던, 6, 25 전쟁 당시 쓰였던 전투복이나 무기들, 그 당시 군인들의 양식이나 소지품,

그리고 담배등....전시품을 둘러 보았다.

모든 것들이 열악하기 그지 없던 그 시절, 죽기를 마다 않고 나라를 위해 싸웠던 이름 모를 수많은 병사들의

영혼에 영원한 평화가 함께 하기를.

 

 한 쪽 벽에 걸려 있던 지도

우리나라에 자국 군인들을 파병해 주었던 우방 국들이 국기로 표시되어 있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는  반가움에 한 컷 찍어 보았다.

 

 전쟁을 통해 세상을 떠난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세계 어느곳이든 전쟁  기념관에 들을 때면 만나게 되는 전사자들의 명단.ㅠㅠ

 

 

 세상을 떠난 이들은 역사속에 뭍혀가는데,

오늘은 이렇게 무심한 듯 먼 하늘에 구름이흐르고,

봄 꽃들은 피어나고....

 

잠시, 전쟁을 통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다가 이내 발길을 돌려 길을 떠나려다

문득 발견한 것,

우.편.엽.서.^^

2010년 충청도 방문기념의 해를 맞이해서 무료로 엽서를 배달 해 준다는게 아닌가

너무 늦게 발견한 터라, 보내고 싶은 곳을 미쳐 생각 할 수는 없고...

허겁지겁...나에게 엽서를 보냈다.

행복한 한해,마음대로 이루는 한해되길 기도하면서^^

(며칠 뒤, 내가 보낸 엽서를 받아보는 생경스러움이라니...ㅎㅎ)

 

 

 

아직 열두시가 채 되지도 않은시각

그래도 배꼽 시계는 벌써 배가 고프다고 신호를 보내왔다.

점심은 김치찌게.

주 메뉴인 김치찌게보다 반찬으로 나왔던 나물이 어찌나 맛있던지. 그 집 나물은 혼자 다 먹어치운듯하네.^^

 

 

 

 배부르게 한그릇 뚝딱 먹어 치우고,

근처에 있는 음성 향토 자료전시관으로 서둘로 길을 떠났다.

 

향토자료전시관에 들어서자 입구에 탈곡기가 놓여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음성에서 난 세계적인 인물인 유엔 사무총장님의 고향 이곳이라는 안내가 보인다.

 

아하~~ 그렇구나.^^

 

향토 자료전시관이라 딱히 다른 지역과 다른 건 없었지만,

이곳 만의 특징이라면,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이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그 모든 물건은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증거 자료들 이란 점이었다.

낡고 헤어 졌지만, 그 자체로 무수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물건들.

여타 다른 곳에서 보던 복제품과는 다르 정취를 느끼게해 주었다.

특히, 해설해 주시던 분에게서 느껴지는 소박함이라니..^^

화려한 미사여구도 필요없고 과대포장도 없이 .....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주 소박한 시골 초가의 모습을 축소판으로 재현해 놓은 것.

 

뒤주 뒤에 살짝 몸을 숨기고 있는 성주 단지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이층으로이어지는 전시실.

공간을 이용해 솟대가 놓여 있었고,

전시실 내에는

농기구들과 의복, 그리고 그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는 소설가 이무영씨에 관한 기념코너등.

소박하지만, 따듯한 시골인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전시관 풍경에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