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이벤트 당첨을 확인하고 과연 누구랑 갈 것인가...를 고민 했었는데,
마침 청원 청주 나들이에서 만난 쉴즈님과 함께 가보기로 결정을 하고.......
일요일 오후 4시 대학로 에 있는 가장 작은 소극장이라는 '솔나무' 극장으로
설레는 맘을 안고 도착~~^^
연극을 관람하고
그 신나는? 감동을 오래 간직하게 되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연극을 보러 가기전에 커피 한잔 할 까...하다가 그냥 갔는데,
입구에서 친절하게 커피도 뽑아 주시고~~
정말 친절한 연극이 아닐 수 없었네요.ㅎㅎ
세분의 연기자 들이 어찌나 맛갈 스럽게 연기를 잘 하시던지.
내가 관람했던 날에는
사랑했던 놈 역, 병호역에는 이기욱님,
사랑 하는 놈 승진 역에는 훤칠한 키에 날씬하기 까지 하신 윤영목님,
그리고, 10년 넘 도록 상관 없는 척,,,,, 사랑에 빠져 살았던 철용역에는 박윤호님이
연기해 주셨었다.
정말 연기력이 짱이셨는데,
나중에 알 고 봤더니만, 모두들 티비에서나 영화에서
한 몫을 하셨던 분들이라네.ㅎㅎ
어쨋건, 일요일 오후 ~~연극에 빠져서 웃다 울다 감동으로
마음 뿌듯한 그런 시간 이었다. 연극을 보고 난 뒤, 아줌마 주책이라 흉을 보거나 말거나
연기자 들과 1등으로 기념사진도 찍고.ㅎㅎ
정말 사랑이란 건 뭔가?
새삼 나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연극, 놈, 놈 , 놈,....
다행히
앞으로도 쭉...하게 된다니
한 번 기회되시면 꼭 관람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겠다.
짝수 날과 홀 수 날 , 공연하시는 분들이 다르다고
다시 한 번 보러 오라 하시던데,
정말 주머니 사정만 괜찮다면 다시가 보고 싶은....ㅎㅎㅎㅎ
연극 마치고, 바로 미사보러 명동성당을 가는 바람에
쉴즈님과는 저녁도 함께 하지 못한 채 작별을 하고
무사히 늦지 않게 7시 미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놈, 놈, 놈)에 관한 기본 정보
서로가 서로에게 절친인 31살 병호, 32살 철용, 33살의 승진.
10년 사귄 여친에게 결별을 통보받아 제정신이 아닌 병호와 이혼 후 새로운 사랑을 만나 결혼을 앞두고 설레는 승진 그리고 대립적인 상황에 놓인 두 친구의 감정 사이에서 이쪽 챙기고, 저쪽 어르느라 정신이 없는 착한 남자(?) 철용. 10년 째 고백 한 번 못해 보고 몰래 짝사랑으로 한 우물을 파고 있는 그 남자 철용의 그녀는 바로 병호의 10년 사귄 여친이다.
병호의 결별의 아픔이 거의 아물어가는 것 같은 즈음의 어느 날.
철용의 거실에서 승진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랑과 프러포즈 계획을 이야기하게 되고, 그것은 예기치 못한 흥분된 상황을 만들게 되는데...
울고, 우기고, 싸우고, 웃기고, 설득하고 세 남자의 쌩쑈가 벌어지는 와중에 밝혀지는 또 하나의 반전!!
겉모습만 어른인 30살 초반 세 남자의 치졸하고, 이기적이며, 소심한 싸움의 결말은 뭘까?
골 때리게 유쾌하면서, 묘하게 가슴 찡해 사람을 울리는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