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John's Cathedral
2008년 6월 11일
날씨가 엉망이다.
따끈한 햇살 본지가 언제였었나....
올 겨울은 정말 비가 자주 많이 내리고 있다.
근 이주동안 기분 좋은 햇살 구경을 못해 봤으니...
7월 4일, 겨울에 호주에 도착을 했었다.
첫 해, 모든 것들이 낮 설기만 했던 그 해 겨울에도 이렇게 비가 자주 내려 무척 우울한 날들이 많았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여유 만만.^^*
20도의 기온에도 내복을 입고,
머풀러도 두르고.... 내 식으로 내 편한대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고보니
그또한 지내기 나쁘지 않다.^^*
서울에 전세를 구하고, 남편의 이사를 내 일 처럼 도왔던 그 여직원에게 보낼만한 엽서 그림은 뭐가 좋을까...
고민을 하다,
어제,
오전에 적십자 다방 봉사를 다른 때 보다 10여분 일찍 마치고 이민자 센터 영어 수업에 가는 도중.
길목에 있는 St. John's Cathedral 을 그려 보았다.
길목에 철퍼덕 주저 앉아 대강의 밑그림도 없이 다짜고짜 팬으로 그려 봤더니만,
양쪽 건물의 면적이 그만 짝짝이 되어 버렸네.ㅎㅎㅎ
언젠가 다시 한 번 더 그려보고 싶은 아름다운 건물이다.
1780년대,
초창기 이민자들이 시드니 하버에서 파라마타 강을 따라 올라 오다가 자리를 잡고 터를 닦은 까닭에
이 성당은 시드니의 가장 오래된 건물로 기록되어 있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무렵에는 실내를 둘러 볼 수 있도록 개방이 되어 있는 데,
그림을 그리는 도중 오후 2시가 넘어가자.
그동안 열려 있던 저 아름다운 문이 닫히고,
덕분에 멋진 문양을 고심하지 않고 그려볼 수 있었다.^^*
서울까지 가는 동안 물이라도 뭍게 되면 낭패인데....
유성펜을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을, 늘 덤벙거리는 성격이라 '사후 약방문' 이다.
작은 아들은
오늘도 10시가 다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요즘 학교에서 6월 말에 있을 뮤지컬 연습에 마지막 열성을 다하는 시기인지라,
바쁜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일 모래 금요일 저녁에 있을 Fast & Fresh 의 결선도 준비해야 하고,
9월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10학년 연극 The Stiing 연습도 해야 한단다.
공부는 뭐 면피할 정도로 명맥만 유지를 하고 있고...
드라마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학교를 다녔을까...궁금해 지는 요즘이다.^^*
큰 아들은
지난 번 SAT 시험 이후로, 아무래도 조금 더 공부에 신경을 쓰는 듯 하다.
어제는 학교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겠는가...하는 내용으로 초청 강사의 강의가 있었단다.
학교에서 조금 일찍 돌아왔던 아들.
오늘 하루 만이라도 그 말씀 대로 한 번 해 보자..하고 공부를 해 봤다고.ㅎㅎㅎ
작심 삼일이라도
자주, 자주만 결심해줘라.^^*
아직 감기가 완전히 낫지도 않았는데, 비가 안오는 틈을 타서 운동도 하고 들어 왔다더니만,
아무래도 다시 감기 몸살이 시작 되려는 듯.
에고.. 아들아.
니 몸은 니가 돌아봐 가면서 해야하지 않것냐.
뭐니 뭐니 해도 간강이 최고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