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na60 2005. 2. 26. 19:06

2005년 2월 26일  오후내내 구름낀 하늘 바람도 시원하다.

 

 

'져스티나.

이번 금요일에는 그림 그리러 갈 수 없어요.

같이 다니는 부인께서 어딜 가셨답니다.

아마 앞으로도 2, 3주 동안 그림 그리러 갈 수 없겠어요.

하여간,

내일 금요일 야외 스케치는 갈 수 없답니다.'

 

목요일 오전에 남겨진 음성녹음을 금요일 저녁에야 확인 했다.

 

지난 해,

일요 미사 가던 중 목격했던 사고로 인해

둘째 아이와의 등교길에 늘 다니던 큰 길 대신 동네 주변으로 바꿔 걸어 갔었다.

그 길목, 어떤 집 앞에 피어있던 양귀비.

난생 처음보는....너무 이쁜 꽃이라

아이를 데려다 주고 다시 그곳으로 찿아 가서는 형편 없는 솜씨에도 불구 하고 스케치 해 봤었다.

 

그런데,

마침 그 집 주인 아저씨가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시라고....

 

그렇게  Vic 아저씨를 만났었다.

 

주로 풍경화를 그린다는 그 아저씨.

매주 금요일이면 같이 그림 그리는 분의 차를 타고 야외로 나가신다니

나도 따라 갈 수 없겠냐고 부탁을 했었고,

서울 다녀온 다음 함께 데려가 주시기로 했었는 데

차를 가지고 운전을 해 주시는 부인이 또 어디론가 출타 중이시란다.^^*

 

날씨 선선해지면

그 때는 함께 나서 볼 수 있겠지.

 

 

 

 

 

                                                                               20 X 20 cm.    종이에 수채